작성일 : 16-09-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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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은 개인전 _사랑의 힘 사용법 The User Guide for the Power of a Human Being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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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개요

전시제목 ㅣ 사랑의 힘 사용법 The User Guide for the Power of a Human Being
참여작가 ㅣ 고 은
전시일정 ㅣ 2016. 10. 5 wed - 10. 11 tue 
전시장소 ㅣ 관훈갤러리 본관 3F
관람시간 ㅣ 10:30 ~ 18:30




◇ 전시 서문 

배운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고민하고 절망하고,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며 늘 도약할 순간을 찾는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 소외된 진실들을 외면당하는 사회적 현상, 주객전도된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적 허물의 근원도 결국 우리로부터 시작된다. 세상의 모든 근본적인 일들을 나로부터 시작하여 곱씹어 보고 사유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힘이 필요한 때이다. 철학적 사유만으로는 나 자신도 사회도 변할 수 없다. 사람이 갖고 있는 힘, 사람이기에 가능한 사유하는 힘과 행동하는 힘에 주목한다.

 

인간으로 태어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본다. 이 세상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누구나 한번쯤 자문해 보았을 질문이다. 만일 정확한 해답을 찾았다고 치자. 사유하는 과정을 거쳐 발견한 나의 모습과 생각을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 기존의 나를 버리고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는가? 개인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는, 오랜 시간 동안 귀 기울여 발견한 ‘나’를 무력화 시킨다. 개인의 욕망, 권력과 사회구조 등은 사람이 가진 이러한 힘을 발현하지 못하는 주된 원인이다.

 

행동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의식은 어떻게 변모하는가? 신화학자 조셉캠벨(Joseph Campbell)에 의하면 그것은 스스로 부여하는 시련이나 계시를 통해서 변모한다고 한다. 사람이 겪는 고통과 아픔의 과정이 바로 변화의 열쇠인 것이다. 성서에서도 같은 문맥의 구절을 발견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장 24절). 고통이란 진화의 목적을 갖고 있다. 개인의 의식은 삶의 고통 속에서 덜어지고 더해져 성장하고, 매번 죽고 다시 딛고 일어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내가 있는 것이다. 의식이 변화하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한다. 과거의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다. 그때부터 현실과의 충돌이 시작되고 새로운 ‘나’로 살아갈지 익숙한 ‘나’로 남을지는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사람이 갖고 있는 긍정적 힘은 단지 한 사람의 변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의식의 성장을 꿈꾸고 생각을 실현시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작업에 등장하는 불완전한 나무인간의 모습으로 깨닫고 성찰하고 행동에 이르기까지의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계속 자라나는 뿔은 자아, 욕망 등, 변모해야하는 어떤 것으로 해석 되고, 그것을 톱으로 잘라내고 버리는 나무인간이 행위를 통해 얻는 희열감, 뿔이 다시 자라나 그 안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제거한 뿔을 가지고 맨 몸으로 현실 세계에 발을 딛었을 때 견디어야 할 주변의 시선과 간극으로 인한 불안, 그 불안으로 다시 뿔을 키우는 모습 등은 보통 사람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 개개인이 감당해야 할 고통을 넘어 얻게 된 자유의식은 또 다른 고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작업 속 얼굴의 눈물자국은 자유의식을 행위로 실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두려움의 표현 방법이다. 비움과 자름의 의미로 자주 등장하는 톱은 뿔을 제거하며 파괴적인 행위를 돕는 동시에 창조적인 역할을 한다. 날카로운 도구이자 생각을 돕는 매개체 같은 것이다. 파란 쓰레기통은 버릴 것을 부추기는 역할로서 불필요한 감정적 찌꺼기를 담아내는 도구로 작업에 사용하였다. 단지 현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매 순간 살아 숨 쉬는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작업에 담아보고자 했다.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생명의 고귀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예술의 쓸모에 대해, 나의 쓸모에 대해 어느 때보다 많이 생각하게 되는 시기이다. 변화를 꿈꾸고자 작업을 시작하였지만 어딘가에 득이 되는 손짓이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남모르는 곳에서 자기 소리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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