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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선명함
최윤정
부드러운 선명함
장소
관훈갤러리 2층
날짜
2013.11.28 ~ 2013.12.10

최윤정의 개인전 '부드러운 선명함' 11 28일부터 12 10일까지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최윤정은 그동안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야생의 동물들을 핑크빛 캔버스안에 그려왔고, 2013년 신작을 통해 더욱 선명하고 부드러운 색조의 페인팅을 선사한다.

최윤정의 그림에 거의 매번 등장하는 동물, 코끼리는 인도의 신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한 신화에서 코끼리는 옛날에 날개를 가지고 구름처럼 하늘을 날았다고 한다. 태초에 태어난 8쌍의 코끼리의 자손은 자유롭게 하늘을 날았는데, 어느 날 히말라야의 산중에서 거목의 가지에 걸려서 그 가지가 부러져 떨어졌다. 가지 아래에서 생도를 모아놓고 가르치고 있던 고행자 위에 코끼리가 떨어졌고, 노한 고행자는 코끼리와 그 자손이 날지 못하도록 주문을 걸었다. 그 때문에 현재의 코끼리는 날개를 잃고 지상을 걷고 있다고 한다.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의 중재에 의해서 일까. 최윤정의 동물들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먹이가 눈앞에 있는 호랑이도, 살기위해 달아나야 마땅한 얼룩말도 함께 평안하다.

코끼리는 작가에게 있어 정신적으로 중심을 이루게 하며, 본인을 대변하는 일인칭 시점으로 자연 안에서 철학적 탐구를 하는 존재로 등장 한다. 코끼리는 관찰자를 작품으로 끌고 들어가 작가가 제시한 이상공간에 이입 시키며, 부유하는 듯 움직이는 리듬을 통해 우리의 시선을 이동시켜, 무심의 공간으로 안내하고 고요한 사유의 공간에서 자신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게 한다. 그리고 그 주위에 높낮이 없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동물들은 단지 무심의 공간에서 사유의 빈자리를 의미하며 모두가 어울릴 수 있고, 자연과 하나가 되기 위해 우리를 이입시키는 하나의 장으로 존재한다. 약육강식의 표본인 동물의 왕국이 파스텔 색조의 그라데이션과 컴퍼스로 돌려 그린 동그란 빛의 형상을 통해 물아일체의 세계로 탈바꿈한다. 더 나아가 환상의 세계로 느껴지기도 한다. 

 

 

Mind space, oil on canvas, 181.8x227.3cm, 2010

 

 


 

 

부드러운 선명함,  oiloncanvas, 112.1x162.2cm,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