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시 Current Exhibition

최동렬 개인전
최동렬
최동렬 개인전
장소
관훈미술관 전관
날짜
2024.12.28 ~ 2025.02.28
시간
10:30~18:30
담당
김석원 02-733-6469
최동렬 개인전

전시기간: 2025. 1. 2. - 2. 28.

전시장소: 관훈갤러리 전관

관람시간: 10:30-18:30 (월요일 휴관)

 



 

 

 

Will of Smile (웃음의 의지)

 

너무나 황당하고 잔인하게 흘러가는 역사 앞의 사람들에게 웃으려는 의지의 놀이가 얼마나 필요할까?

 

농사 지을 땅과 국가 위치가 별로 인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연구의 학자들은 많았지만, 그와 평행으로 웃으려는 의지의 놀이꾼들도 많았다.

 

4살 무렵 살던 청주 집의 마당에는 큰 해바라기들이 있었고, 키 작은 아이이던 내게 그 해바라기들은 너무 크고 거인 같았다. 30년 전 살던 미국 서북부 농장에도 해바라기가 자라고 있었는데 미국의 장신들보다 더 크게 자랐고, 그 줄기는 너무나 굵고 힘차서 당시 뉴욕을 떠나온 나에게 엄청난 힘을 주었다.

 


 

 

너무나 심각한 삶 가운데 웃음으로 향하는 놀이에는 힘 찬 해바라기 줄기처럼 엄청난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가 알까?

 

놀이에 미소가 심어지려면 놀이꾼은 언제나 웃으며 살아야 한다.

농장 길가에 뿌린 씨에서 양귀비들이 들꽃처럼 피어났다. 잘라서 물병에만 꽃아 두어도 건강하게 오래가는 해바라기와 달리 양귀비는 꺾자 마자 시들어 왜 양귀비라 부르는지 알았다. 농장 작업실에서 해바라기, 양귀비, 정물을 그리고 여성 모델로 누드화를 그렸다. 10여 년 히말라야를 걸으며 작업을 하였다.

 

철없이 웃으려는 의지에 끌려 17세에 베트남 전에 참전 후 미국으로 떠나 세계를 떠도는 생활 50년이 지나 이제는 한국에 돌아와 미국인 한국인도 아닌 국제 미아가 되어 환하게 웃는 해바라기 작업을 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새해를 맞이하여 철없는 놀이꾼이 30여 년 의지로 모아온 미소를 띠운다.

 

I will”을 말하듯 미래 지향적인 Will(의지)이란 개념은 기존의 관례로 형성된 철학을 개혁하는 개념으로서, 이를존재하는 습관을 파괴하는 폭탄이라고 부르는 현대철학가도 있다.

 

-최동열-